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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절 처음 보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어찌어찌 아는 사람들로 인해 여기까지 굴러오게 된 Undertaker입니다.


이 곳에 굴러들어오면서 생각했던 가장 큰 것인 '학생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보자'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그 첫 단계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언어논술 관련 글이지요.


그래서 너님이 누구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원래 글쟁이는 글로 대화하는 법. 그럼 한 번 시작해 보도록 할게요.


아참, 글은 반말입니다. 반말이 편해요.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바로 '몇 개의 선지 중에 한 개의 정답을 찾아내는 것.' 속칭 객관식 문제의 해결이다. 객관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핵심적인 능력은 다름아닌 '암기'력. 게다가, 5개의 선지를 모두 알지 못한다고 해도 답을 찾아나갈 수 있는 꼼수들이 얼마든지 존재하기에, 학생들은 언제부터인가 학문에 대한 이해라는 근간보다는 스킬에 기반한 꼼수로 모든 과목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물론, 수능에서 이러한 스킬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공부는 필연적이긴 하다.


 다만 여기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객관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부방식은 근본적으로 학생들이 '어떠한 주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막는 악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부에 익숙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이 마주치게 되는 '언어논술'이라는 시험은, 마치 미지의 세계에서 나타난 지옥의 문지기같은 포스를 풍기기 십상이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글을 맞게 쓰고 있는 건가요?' '글의 첫 마디조차 떼기가 힘들어요.' '그냥 시험성적으로 뽑으면 되지 왜 글을 쓰라고 하죠?' 이러한 질문들은 고등학생이 되어 언어논술이라는 것의 존재를 처음 깨닫게 된 학생들이 심심찮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 국어영역에서 고정1등급을 받는 학생들도 논술이라는 기괴한 시험방식을 두려워하는 경우는 너무도 흔하다. 그 이유는 너무도 간단하다. 글을 써 본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해보지 않은 것을 갑자기 하려고 드니 글이라는 것이 어떤 대단한 능력자들이나 쓰는 것처럼 느껴지고, 맞춤법도 틀릴 것 같고 문장구조도 이상할 것 같고, 논리전개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 수많은 수험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따로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수험생이라면 (극소수를 제외한) 모두가 언어논술을 두려워하고 있다.'라는 너무도 자명한 진리이다.


 모두가 너와 비슷한 삶을 살아왔다. 모두가 너와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하며 성장했다. 어떤 놈은 외국에 갔다 와서 영어를 잘 한다고? 그럼 오히려 땡큐다. 그 놈은 너보다 국어를 못 할 테니까. 어떤 놈은 국제중학교를 나왔다고? 외고를 나왔다고? 그래봤자 글 많이 안 써본 건 다 똑같다. 어릴 때부터 독서와 작문에 탐닉한 몇몇 변태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슷한 조건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언어논술을 두려워하게 만든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국가와 교육시스템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문과 학생이라면 결국 언어논술 시험을 보게 될 것이고 거기서 경쟁자들보다 우수한 답안을 제출하여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가장 쉽게 대학의 문을 열어주는 것은 언어논술이다. 언어논술은 수능만큼의 공부량이 필요 없다. 스펙도 뭣도 아무것도 필요없는 것이 언어논술이다. 오직, 남들보다 좀 더 나은 답안을 내놓기만 하면 끝이다. 어차피, 여러분의 상대는 대부분이 고딩이거나 재수생 정도이다. 국문학과 철학을 전공한 대학생도 아니고, 글 쓰는 걸로 먹고사는 작가나 기자는 더더욱 아니다.


 어차피 만만한 놈들이 상대이니 다 이겨주겠다는 패기만으로도, 대학의 문은 여러분 앞에 한 발짝 다가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들, 자신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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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ss 2015.02.25. 15:22
 글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조
Undertaker 2015.02.25. 18:45
왠지 댓글들 보면서 찝찝했는데 역시.... 앞으로는 무응답으로 응대할게요!
그립몬스터 2015.02.26. 18:00
제 딴엔 진지한 댓글이었는데, 좋은 글은 우연히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런 댓글을 단 겁니다. '좋은 글'의 초점은 글에 있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의 초점은 필자라는 '사람'에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는가 하는 얘기가 나오면 보통 다독 다작 다상량을 말합니다만 그건 너무 당연하니 패스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인문논술에 한정하지 않고 범위를 더 넓게 잡자면, 생각과 사상이 제대로 된 사람에게서 제대로 된 글이 나옵니다.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글만 생각하는 건 욕심이죠.
아무튼 설명이 부족했고 의도와 달리 장난처럼 보일 소지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주의하겠습니다.
허혁재(前) 2015.02.25. 18:31
여러분 칼럼게시판을 이런식으로 사유화하시면 안됩니다.
ppss 2015.02.25. 15:55
글잘쓰는사람이 되려면 어떻게하죵
그립몬스터 2015.02.25. 15:29
간단한 문제인데,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질럿드라군2 2015.02.25. 15:33

일단 많이 읽어야 겠고

많이 써봐야겠죠.

커서 2015.02.25. 16:00
노래 잘부르려면 어떻게 해야하조
Undertaker 2015.02.25. 16:04
왜 이런 댓글밖에 없죠 ㄷㄷ
노답탈출중 2015.02.25. 17:52
칼럼글에 친목성 댓글은 자제해주시는 것이 어떤가 합니다. 허혁재님께서도 이에 대해 언급하셨던 적이 있죠.

허혁재 2015.02.21 14:10  
학습탭에서 친목 목적의 활동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Undertaker 2015.02.25. 18:45
동의합니다. 저도 자제할게요!
Profile image 솔로깡 2015.02.25. 18:09
이 글을 읽으면서 느낀점이 수리논술도, 언어논술도 공통적으로 "나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나는 이 글을 쓰기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었다"고 생각하고 논제에 접근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시발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Undertaker 2015.02.25. 18:48
어떠한 시험에서도 자신감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게 마련입니다. 특히 인문논술은 시간안배에 실패하면 완전히 말리게 되는데,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 경우가 많죠.
Profile image volatile 2015.02.25. 18:37
인문논술이 과연 대비가 되는 시험인지 모르겠어요
권대승 선생님이든 논단기든 페로즈든 그 강사들이 직접 시험에 참여했을때 6개 대학 중 최소 4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작성자분은 직접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한 전적이 어느정도 되시나요?
무례하지만 수많은 사기꾼들 중에 인문논술 강사들이 많다고 생각하여 여쭙습니다. 어느정도의 실력이셔서 인문논술에 대해 조언하시는지요
Undertaker 2015.02.25. 19:08
상당히 중요한 댓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글부터 등장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인문논술이 대비가 되는 시험인가?'라는 근본적 의문에 있겠죠.

직접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한 전적은 1전 1승에 불과하네요. 그리고 저는 인문논술 강사도 아니고 강사를 할 마음도 딱히 없습니다. 과외 경력이 있기는 하나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딱히 이걸로 사기를 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이쪽 분야에 책을 써서 팔아먹을 생각도 없구요.

다만, 흔한 논술학원 커리를 따라가는 것 보다는 저한테 케어를 받는 게 나을 거라는 자신감은 있습니다.

저라는 사람의 역량을 의심하시는 것도 좋고, 자격을 의심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의심이 존재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일 테니까요. 하지만, 그 의심은 제가 추후에 올리는 글들로 미뤄 주시는게 타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그 의심을 '저놈이 뭐하는 놈이길래'가 아니라 제가 올린 컨텐츠에 써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그게 모두가 윈윈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참, 까먹은 말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저는 전혀 이 댓글을 무례하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제 답변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면 언제든지 다시 말씀해 주셔도 좋습니다.
개용 2015.03.03. 23:29
논술 준비할까 고민중인 학생으로서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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