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 (0)
http://kockoc.com/column/591875 (지금 보시는 글을 다 읽으시고 꼭 링크의 글도 같이 읽어주세요.)


작년 수능 영어를 보고서 생각한 것은
수능 영어 수준으로 공부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서는 단연코 NO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인강들을 보면, 문법/구문/독해 수업을 나누어 진행합니다.
시험에 나오는 문법만 가르치거나, 무작정 어려운 구문들을 가르치거나, 시험형식의 독해(단문/장문독해)를 가르칩니다.
저는 작년 수능을 마치고 나서 이런 방식의 영어 공부는 잘못 되었다는 것을 정말 깊게 느꼈습니다.

영어는 영어입니다. 이 말이 정말 중요한 게, 우리는 영어식 사고를 하기보다 읽고 해석해서 우리말에 끼워 맞추려고 합니다.
우리말로 해석해서 영어식으로 사고할 생각은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그 작은 지식배경에 끼워맞추려니 정답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한 단어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도 부족할 뿐더러, 수능문제만 풀어대는데 머리가 확장되기는 커녕, 빈수레가 요란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인강을 보면, 어떤 스킬을 통해 빠르게 정답을 도출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학생 바보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저도 당해봤습니다. 나중에는 그렇게 풀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제대로 해석할 생각은 안하고...

20일간 원서를 읽고 번역하면서 느낀 점은 '영어는 담화표지의 언어'라는 겁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 표현이 딱 맞는 언어입니다. 일반에서 구체로 서술하는 언어입니다.
소논문격의 책을 읽었는데, 명확하게 일반/구체의 진술방식으로 서술합니다.
나는 뭘 했다. 언제, 어디서. 등으로 계속 꼬리를 물어가요. (물론 부사구는 위치가 자유로워서 아무데나 붙지만)
그래서 글을 읽다보면, apoc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머릿속에 이미지가 완성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가 공부하는 듄이나 다른 지문들은 그걸 느끼기에는 부족합니다.
큰 맥락에서 한부분 떼어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해하셨다면 잘못 이해하신 겁니다. 그걸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냥 익숙한 주제가 나오면, 아 그렇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는거지. 그건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저도 못해요.

그리고 책을 읽어오면서 알게 된 것 한가지가 바로 전치사/ 접속사의 뉘앙스입니다.
영어의 전치사나 접속사를 두려워할 게 없는게, 이부분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게, 우리언어하고 다른 부분이 없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It is as exact. 라는 문장이 있다고 했을 때, '그것은 확실한 것 같다' 정도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겁니다.
as가 굳이 ~처럼/같이의 의미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약간 의미를 불투명하게 나타내는, 그러니까 한발짝 물러서서 말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복잡하다고 하는 문장들이 사실은 그저 부연설명할 것이 많다고 이해한다면, 오히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입시시장은 이런 것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몰라서 그럴까요?
아는데, 이걸 가르치기 쉽지 않은겁니다. 결국 강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줘야 하고, 이 과정은 단기간에도 효과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문단의 전반부, 후반부를 보고 답 찍는 법을 가르치는 겁니다.
진짜 영어를 이해하는 법을 가르치는 게 시간이 오래걸릴 뿐더러, 본인이 느끼지 않으면 안되는 영역이기 때문이죠.

제가 봤을 때, 일단은 시험공부를 위해 영어를 공부하기 보다는 영어를 공부하고 시험공부로 들어가는 것이 더 빠른 길이 아닌가...생각해봅니다.
영어가 자리 잡히면, 그때 시험에 필요한 구조독해를 해도 늦지 않는다는 견해입니다.
 
----------------------------------------------------------------------------------------------------------------
 
제가 적어놓고 봐도 이게 좀 '원서 만세'의 느낌이 강해서 추가로 적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원서 읽으려면, 기본적인 문법은 갖춘 상태에서 보셔야 의미가 있습니다.
문법 바탕없이 원서 읽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입니다.
 
적당한 인강을 선택하여 문법 정리해도 좋고, 시중 교재 선택해서 정리해도 좋습니다.
일단, 문법은 한권 끝장을 보고 원서 읽으셔야 도움이 됩니다. 기본적인 해석은 되야 하니까요.
그리고 원어민들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문제들이라 원서 읽는다고 도움이 될까...라는 문제를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일단, 우리는 뼈속까지 원어민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짜피 기존에 문제를 풀어왔던 배경이 있고, 그걸 통째로 들어 엎는 게 아니니 말입니다.
병행해서 하는 게 좋습니다. 하나 몰빵...이건 아닌 것 같네요.
 
문법 강의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는 정지웅T GBA가 참 좋았는데, 이게 제가 중3때 들었을 때라,,,지금은 사라지고 없네요.(...)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Profile image 라니스푸틴 2016.01.14. 13:50

답은 [Harry Potter]다

왕좌의 게임 원서를 읽기 시작했는데 해리포터보다는 단어가 쬐끔 더 어렵고 재미가 덜해서 안잡게되조

그러니 해리포터를 읽읍시다

온새미로 2016.01.17. 01:46

크고 아름다운 소설. 지금 읽는 얇은 책은 솔직히 140페이지밖에 안되는데 넘 어렵조. 그냥 무난하게 소설책이 좋은 것 같기도...ㅠ

-하늘- 2016.01.14. 15:14
문제는 평가원문제는 네이티브도 어려워한다는게...
적절하게 분배해서 공부하는것도 도움이 될거같아여
수능영어공부랑 "영어"공부랑
온새미로 2016.01.14. 16:17
어려울 수밖에요. 원어민들의 사고과정에서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니까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수험생 입장에선 얇은 영어 잡지나 원서하나 공부하면서 시험준비를 하는 것이 틀에 밖힌 사고에서 벗어나기 수월할거라 봅니다.
Profile image 락바라기 2016.01.14. 16:00

그래서 어떤 책을 추천하시조...?

온새미로 2016.01.14. 16:20
타임지도 괜찮고, 이코노미도 괜찮습니다.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영어지문을 잡고 읽어내려가면 되요.

그림을 그리는 훈련을 할 수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노하우:미분류 [대학생 필독] 간단하게 정리하는 수능영어와 실전영어의 차이. [15] file 솔로깡 16.01.25. 1494
노하우:미분류 I still have a soul 라이온 16.01.23. 152
노하우:미분류 남의 시선 신경 쓰지마십시오 [2] file 라이온 16.01.23. 483
노하우:미분류 산속 고시원 경험 & Tip [3] 라이온 16.01.23. 5619
노하우:미분류 일본어 절대 하지마세요. [3] 야채추가 16.01.23. 627
노하우:미분류 [금연칼럼 01] 황금의 3개월 NO! 3일 이면 된다.. [1] 박카스 16.01.16. 333
노하우:미분류 '제 글에 대한 보충 겸 해명' [1] 온새미로 16.01.16. 217
노하우:미분류 [금연칼럼 00 ] 내가 담배를 피우게된 그날 [2] 박카스 16.01.16. 180
노하우:미분류 온새미로님의 게시글에 대한 반박; 수능에 대한 대비는 수험서로 충분합니다. .... 16.01.16. 273
노하우:미분류 독학 n수 팁 - 3. 기타등등 즐라탄의미학 16.01.16. 600
노하우:미분류 독학 n수 팁 - 2. 공부의 기본 방향 [1] 즐라탄의미학 16.01.16. 663
노하우:미분류 독학 n수 팁 - 1. 공부 습관 만들기 즐라탄의미학 16.01.16. 1563
노하우:미분류 해설의 활용시기 온새미로 16.01.15. 140
노하우:미분류 수학, 이렇게 했다 (+내용보충/ 정리) 온새미로 16.01.15. 414
노하우:미분류 [관악떵글] 특별편 - 쓸 게 없으니 질문을 받는다 [22] 래인 16.01.15. 315
노하우:미분류 20일간 영어 원서를 읽고 느낀 점; 우리는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가 [6] 온새미로 16.01.14. 1036
노하우:미분류 개정수학에서 많은 분들이 혼동하고 계시는 점 키랄 16.01.13. 291
노하우:미분류 개정수학이 표면적으로는 바뀐게 얼마 없습니다 키랄 16.01.13. 205
노하우:미분류 [관악떵글] 008 - 국가장학금 [3] 래인 16.01.04. 276
노하우:미분류 [관악떵글] 007 - 수업의 난이도(몇몇 이과 과목들 기준) [7] 래인 15.12.17. 1775
노하우:미분류 사수썰 - 공군 입대와 귀가 썰 [27] file 겨울 15.12.14. 8339
노하우:미분류 4수썰 - 11월 ~ 3월 [11] 겨울 15.12.12. 849
노하우:미분류 스콰트할떄 유의점. [8] 야채추가 15.12.06. 820
노하우:미분류 수험생 스트레칭 이것만해라. [14] file 야채추가 15.12.05. 1323
노하우:미분류 [피스타론] (구 덕수리) 알바생이 꼭 알아야 할 법률지식 [23] file 피스타치오 15.12.05. 373
노하우:미분류 헬스장에서 사기 안먹는 전반적인 팁. [13] 야채추가 15.12.04. 3634
노하우:미분류 [관악떵글] 006 - 등록금 [7] 래인 15.12.03. 333
노하우:미분류 [관악떵글] 005 - 폭설 [2] 래인 15.12.03. 182
노하우:미분류 [대학교양] 인간이 그리는 무늬 하늘연 15.12.02. 129
노하우:미분류 [관악떵글] 004 - 28동 [4] file 래인 15.12.02. 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