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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X하지마세요> 시리즈는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이 굉장히 가볍게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어려울 수 있으며, 자칫 잘못하다가는 황금같은 수험생의 시간을 몇 년 씩 잡아먹을 위험이 생긴다는 것을 전해드리려 쓰는 시리즈입니다. 정말 99.9% 하면 안되는 1편과 달리, 2편부터는 정말 불가피하게 XXX를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 경우에 대한 팁도 들어갈 예정입니다.

0. 전과의 정의
여기서 말하는 전과의 정의 문->이 전과를 의미합니다. 이->문 전과는 열심히만 하면 1년이 넘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는 생각치 않아서요. 굳이 말릴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1. 양부터 차이 납니다.

 겁나게 힘듭니다. 수학 과학 새로 배우는 양이 엄청난데, 이미 이걸 많이 배워놓고 실력을 다지는 이들과 경쟁해서 이겨야 합니다.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수학이 문과시절에 비해 양으로 2.5배 정도 되는 거 같았네요. 문제 수준도 이과가 미묘하게 더 높기 떄문에 (예전같았으면 안드로메다 차이였는데 요새는 그나마 난이도 격차는 줄었죠.), 그 부담이 어떨지 약간이나마 느낌이 오실겁니다. 수학만 강력한게 아닙니다. 최근 입시에선 과탐도 무시못할 만큼 강력한데, 난이도와 경쟁 상대가 문과와 차이가 큽니다. 문과에서 수능을 준비할 경우, 사회탐구 선행을 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고2때 시작하면 빠르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지요. 몇 있는 역덕후들도 시험에 기반해서 공부한게 아니기 때문에 이과에 비하면 널널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과탐은 다릅니다, 고1, 심각한 경우 중2, 중3 부터 과탐 다 보고 오는 경우 많습니다. 과고입시 준비하는 학생들 떄문이죠. 그러한 표본들을 변별해야 하는데 어떻게 문제가 쉽게 나오겠습니까. 엄청나게 어렵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지1 지2 가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지1지2도 수능이 계속되서 생긴 고수들이 점점 적체되는 상황입니다. 
 님 그럼 저는 국어 영어 완성되어 있으니까 수탐 올인 하면 되는거 아님? 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수학과 탐구에 집중하는 동안 국어와 영어에 쏟을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감안하셔야 됩니다. 언어 과목은 문제풀이 감이란게 중요해서, 님이 공부량을 줄이는 순간 성적이 떨어지거나 성적의 변동폭이 엄청나게 증가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2. 멘탈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수학진도 전부다 나가고 푸는데 문제가 안풀립니다, 갑자기 고1 수학이 섞여 들어옵니다, 과탐 진도를 쫙 한번 돌려도 문제가 안풀립니다. 그런거 하나하나 메꿔가는데 도저히 메꿀 구멍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문과에서 공부할때는 여유가 있었는데 이과로 바꾸고 나면 그런게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탐구는 경쟁이 오질라게 빡셉니다. 과탐에서 2문제가 겁나 어려운데 컷은 48 47입니다. 결국 나도 그 거어업나 어려운 문제를 푸는 괴수가 안되면 안된다고 느끼니, 부담감이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과탐은 까마득하고 수학은 어려운데 이제 국영 도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보통 멘탈이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3. 그냥 문과에 있는 것보다 결과에 대한 위험성이 훨씬 높습니다.

 아무리 몇 달 동안 수천문제 풀어도, 그거 5년동안 나눠서 푼애보다 기초 딸립니다. 게다가 그렇게 공부한 애들이 노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걔네들 노린 문제 만나면 언제든 변별 당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문->이 하신 분들이면 기본적으로 문과에서 어느정도 공부 하셨던 분들일 텐데, 한 두번 점수가 잘 나오면 음 이제 나는 내 자리를 찾았군 하고 방심하기 쉽습니다. (부끄럽지만 직접 경험한 바입니다.) 방심이나 부담감이 사인곡선처럼 다가오는데, 묵묵하게 안 싸우면 그 싸인곡선의 파도에 익사당합니다. 

4. 그러니까 왠만하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대를 노리시는 분이면 그냥 복전 알아보시고, 의치한 노리시는 분들도 냉정하게 생각해보십시오. 마지막으로 지난 칼럼에 제가 썼던 말을 다시 한 번 언급하겠습니다. 의대, 공대를 노리고 꽤나 많은 상위권 문과생들이 전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오는 성공담은 거의 없고, 그나마도 있는 성공담도 이과 수학이 쉬웠던 15년도에 가장 많았습니다. 나름 공부로 날리던, 사람들이 고작 이과 수능에서 자기의 목표를 다하지 못하고 수능을 접었어야 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끝인줄 알았지? 저는 스크롤 하는 사람이 좋아요 ㅎㅎ>
5.그럼에도 그를 선택한 이들을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하신 당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아마 제가 했던 말을 어디서나 많이 들어본 분들도 있을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고하게 생각이 굳혀진 분들도 있을 것이기 떄문에, 그들을 위해 글을 더 씁니다.

 반대로 말하면 문->이 전과가 성공하려면, 위에서 말한 부분을 메꾸면 됩니다. 다만 그게 쉽지는 않다 뿐이죠. 일단 공부량을 늘려야 합니다. 뇌는 자기가 공부한 것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건 단기적인 얘기이기도 하고, 장기적인 얘기이기도 합니다. 3월에 이과공부 처음시작? 거의 99.9% 실패합니다. 처음 보는 공부가 11월까지 정리될 시간이 없어요. 그러니 지금부터, 수학과학을 먼저 최대한 빠르게 한바퀴를 돌려야 합니다. 요새 콕콕에서 자주 언급되는 풍산자가 그러한 이유에서 추천됩니다. 한바퀴를 돌리기 가장 빠르고, 그러면서 기초를 잘 쌓아 주니까요. 겨울동안 풍산자+유형문제집+기출문제집 정도는 끝낸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임하시고, 과탐도 2~4바퀴 이상 본다고 접근하셔야 되겠습니다. 통상적인 고3이나 재수생이 겨울이 끝났을때 본 양의 2배는 해줘야, 그들이 미리 다져놓은 기초를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기초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고1 수학도 절대로 가볍게 보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절대로 방심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낙담하지도 마십시오. 어쩌다 시험에서 100점이 나와도 전혀 기뻐하지 마십시오. 이과수학의 넓은 범위에서 내가 그나마 나은 부분만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위험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세요. 낙담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간단합니다. 낙담하고 걱정할 시간도 모자라요. 

 과목별 밸런스를 지키십시오. 그리고 수학/과탐 안에서의 밸런스도 지키십시오.
국영수탐 하루 할당량을 유지하고, 미적분2/확통/기벡 과탐1/과탐2의 밸런스도 유지하십시오. 수능 과목을 국어/미적2/확통/기벡/영어듣기/영어독해/과탐1/과탐2 8과목이라고 생각하시고 그 최대한 그 모든걸 하루에 볼 수 있게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십시오. 

이 글을 보시고, 부디 어려운 길이라는 문->이 전과를 완벽하게 마치시고, '어 그거 별거 아니던데, 이모 걔가 바본가보네' 라고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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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ity

(level 6)
1%

산수를 보고 수학인줄 알았던 쪼렙 학부생

가애선생 / 학원보조강사 / 러강스터디 참견자

 

만족하는 순간 삶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라도 배울 수 있는 사람, 누구에게라도 배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12 1

2013 1//40/5

2014 2//15

2015 3//20/40

2016 3//3/2/20

 

 

Profile image 솔로깡 2015.11.18. 10:06

대학 전과 말하는건줄 알았.... 수험생 전과 말하는거였구나

Immortality 2015.11.18. 11:05
대학에서전과는 머 할수도 있지
너잼 2015.11.18. 10:11
나 지금 떨고있니...
Immortality 2015.11.18. 10:16

일단 시작하셨으면 흔들리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회색글씨 막줄 좀 읽어여.. 

Profile image 전기영동 2015.11.18. 10:48

미쳐다

5번 전과생 아니어도

걍 꿀글

와 진짜 필력 쥐려따

Immortality 2015.11.18. 12:20
ㅎㅎ 도움이 되서 다행임니다
컨스티 2015.11.18. 12:14
이미 학통이랑 수1 50쪽식 푸러다!
물1도 2단원 겅부해다!
Immortality 2015.11.18. 12:23
일지에서 만납쉬다...
컨스티 2015.11.18. 12:21
언순열에서 얽을뻔해지만
살아남아다..ㅎㅎ 발리 돌리고 복습여구
너잼 2015.11.18. 12:41
물언 지언 감니가
Duke* 2015.11.18. 13:13
이→문→이 는 어떻게 보십니가... 아직 정사영이나 삼수선이 머릿속에 남아있는듯 한데여..ㅋㅋ 과탐 지1지2는 어떻게 보시는지..
Immortality 2015.11.18. 13:28
내가 그래도 예전에 이가였어! 라는 마음가짐이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1지2는 저랑 접점이없어서... 뭐라 답을 드리지 못하겠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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