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라이프 간만에 과식한 김에 쓰는 잡글(인생썰)

너무 배불러서 책 펼치면 잠들듯한지라 잡글 싸질러 봅니다

허님은 "인생의 이 타이밍이 아니면 정리 못할듯" 해서 오수썰을 작성하셨지만

저는 이 타이밍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작성 할수 있음에도 오늘 힘도 없고 배도 부르고 해서...


1)유년기


급식 먹기도 전에는 누구나 그렇듯이 아무 생각이 없지요. 6살 말까지 대구 수성구 모처 주택에 세들어 살다가 이제 막 개발된 대구의 그 당시로서는 신도시 개념의. 지금은 오래된 성냥갑아파트만이 가득한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당연히 빚을 잔뜩 지고 아파트를 산데다 아버지는 공무원 외벌이였기에 사고싶은것 산 적 없고 먹고싶은것 먹어본 적 없이 살았습니다.

어렸을때 기억나는것은 어린이집에서 1박2일 체험학습을 갔다온 후 다른 애들은 다 울면서 엄마 보고싶었어 하고 달라붙는데 저는 엄마를 소 닭보듯이 하고 포카리 스웨트를 마시면서 "엄마 없어서 재밌었어" 라고 했다는 아직도 엄마가 친척 모임마다 썰푸는 그 일 정도 뿐이네요. 

저희집에 와서 사람들이 이때 사진 보고 저를 보면 무슨 마약이라도 했냐 나홀로집에 꼬맹이 꼴 났네 그런 소리를 자주 하기도 합니다. 제가봐도 역변정도가 과해서...


2)초등학생


대충 누구나 그렇듯 그렇게 집 앞 초등학교에 입갤 하게 됩니다. 어렸을때부터 왜인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주변에 붙는 스타일이었고 당연하다는 듯이 다닌 기간의 절반 정도는 학급 임원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불안했는지 아니면 천성이 글러먹은 건지 초등학교 다닐 동안은 6년 내내 부모님이 학교에 불려오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네요.;;

이유는 친구를 패서 울렸다거나 놀렸다거나 아니면 선생님이 강제로 급식 다 먹으라 그런걸 절대 죽어도 다먹기싫다고 버텼다거나

여러 이유였는데 어쨌든 많이 문제아였습니다. 의미없는 초등학교 공부지만 일등은 꼬박꼬박 해서 그정도로 넘어갔지

공부까지 못했더라면 선생님들이 반 죽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98년생인데 그때 당시 초딩들까지만 해도 저학년들은 피씨방에 잘 오지 않았습니다. 전 학원을 다니지 않다보니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맨날 피씨방에 출근해서 알바 형이 알아보고 그랬었는데 심각한 문제는 피씨방비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12살의 나이로 메이플스토리의 속칭 "사재기"라 하는 장사에 입문하게 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시장에 죽치고 앉아서 싸게 처분하는 주문서, 아이템 등을 매입한다음 원가보다 약간 위에 고용상인을 이용해 팔아먹는것이었고 부모님 주민번호를 외우고 있었기에 아이템매니아에 가입 후 장사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현금으로 수십만원 정도를 만지게 되어 피씨방비는 물론이고 컵라면까지도 풍족히 먹게 되는 꿀잼 라이프를 살게 됩니다.


3)중학생


중학생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분들이 많듯이 저도 그렇습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나름 공부를 잘한다는 학교에 진학했습니다만 원래 그랬듯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고 굴리던 메소가 현금으로 백만원 이상 단위에 이르게 되어 그때는 거의 그런 데에만 신경을 쏟았구요.

어쨌든 그때 아빠가 하던 주식에 흥미가 생겨 아빠에게 20만원을 빌린 후 나름의 기업분석 후 산게 운이 좋아서 50만원이 됩니다.

그 이후로 안그래도 공부에 관심이 없었던 저는 더더욱 관심이 없게되어 맨날 네이버 종토방이나 기웃거리고 학교 마치면 피씨방에 매일 쳐박혀 있는 막장 테크를 타게 됩니다. 첫시험에 420명 중 30등인가 하고 분노했었지만 졸업도 결국 그 근처 10퍼센트 언저리 9퍼센트대였나? 로 끝났네요.

한번은 강제로 부실장 선거 연설 하게돼서 저는 정말 게으르니까 차마 눈뜨고 못볼 꼴 보기전에 뽑지 마시고 앞에 연설한 친구의 연설을 들으셨으면 아시겠지만 저친구는 저희반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 참된 일꾼입니다. 모두 제 앞에 연설한 친구에게 투표해 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한다음 몰표 받고 제가 붙은 적도 있네요. 나가서 저런 소리 할만큼 정말 또라이입니다. 

이 썰로 대충 제 캐릭터는 이제 이해가 가셨으리라 봅니다.

순조롭게 중학교 다녔으면 참 좋았겠습니다만

여기서 인생을 통째로 바꿔버린 사건이 생깁니다. 

학교에서 매 반마다 있는 앞장서서 떠드는 학급임원+노가리꾼 포지션이었던 사람에서 나락까지.

그 당시 학교에 모 과목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밝힐수는 없지만 되게 간단한 그 선생님 개인적 신념의 이유로 저를 되게 싫어하셨고 매 수업마다 갈구며 조지게 되는데 문제는 35명이 있는 반에서 1명을 유머 소재로 삼아 수업시간마다 조진다면 34명은 재밌지만 1명은 정말 죽을맛입니다. 학기가 다 끝나갈때쯤 '저사람에게 대들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인가?' 라는 질문의 답이 YES라고 점점 확신이 들게 되었고 대든 후 패드립까지 섞인 고수위 말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 선생님은 표면적으로 학생들 앞에서는 자기가 대인배라 좋게 끝내준다 이렇게 끝내시고 그 다음 뒤에서 저희 아버지를 호출해 쿠사리를 먹이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일을 감당하는건 당연히 제 몫이었지요. 저야 뭐 내내 갈굼당한 억울한 입장이었지만 나머지들에게는 그게 아니었기에 그 좋은 선생님께 그런 짓을? 식의 여론이 생겨 싸이코 취급 인간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이전까지의 위치가 있어 표면적으로 좋은 인간관계. 인싸로 학교생활 끝맺었습니다만 저에 대해 들려오는 소리나 수많은 문의들을 감당해내기에 16살은 많이 어린 나이였고 그렇게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졸업식날은 사진 찍자는 친구들이 많았음에도 그냥 집에 가버린 기억이 나네요.


고등학교)


중3 담임선생님은 저를 지역 자사고에 보내려 하셨습니다. 너같은놈 잘 잡아주는 학교에 가면 경북대 정도는 충분히 갈수 있으니 자기 말 믿고 제발 가라고 그러셨었는데 평생 누구 말 들어본적 없이 개썅마이웨이 달린 놈 귀에 들어오겠습니까...

집앞 똥통과 좀 먼 남고에 원서를 쓰게 되었고 집앞 똥통에 배정됩니다.

문제는 친구들은 다 뜻이 있어 남고로 빠지거나 자사고로 빠져서 친구고 뭐고 없이 "혼자" 떨어져버린 것이긴 한데 어차피 그때는 우울증+대인기피로 반 폐인이 되어있던 상태라 

이렇든 저렇든 별 체감도 되지 않았네요.. 

어쨌든 처음 똥통에서 모의고사 라는것을 치러보게 되는데 그때 점수가 국 수 영으로 97 20 100 이었습니다.

(똥통이라 다들 모의성적이 신통찮아서 당시에 교무실에서 약간 유명해졌었습니다.극단적 수학점수 때문이었는지도)

학원도 한두달 다니다 그만둔게 전부이고 공부를 따로 하지도 않은 놈이 영어 백이 나온건 초등학생때부터 외국노래를 줄창 들어와서인것 같네요... 재수때도 공부 안한채로 수능보고 88점 2는 나왔으니...

그리고 시작도 안했던 야자가 너무나도 하기 싫었던 저는 담임선생님께 가서 전 수학 고자라 수학공부를 하겠다는 이유로 보충수업/야간자율학습을 신청 하지 않겠다고 협상을 시도했고 성적표를 보니 대강 그렇겠다 싶었는지 허용해주셔서 그 이후로 매일 학교 올때는 지각-4시십분 퇴근-피씨방 입갤or 집에서 풋볼매니저-친구들 야자나 보충 끝나면 바로 기다리고 있다 놀기 라는 극악의 노답인생 테크를 3년간 타게 됩니다.

그리고 토토에 손을 대게 되는데... 토토는 3년 내내 했네요. 누적 흑자고 나름 잘 맞추는 편이었습니다만

현재는 각고의 노력 끝에 깨끗이 접었습니다.

학교에서는 1학년때는 나름 좋은 친구들을 만나 예전 밝던 시절처럼 노가리 담당으로 즐겁게 일년간 반의 유흥을 책임졌지만

겉으로는 밝았어도 내면이 점점 썩어갔고 결국 우울증과 대인기피(음식점 가서 주문도 제대로 못할 수준이었습니다)로 사람 보기가 두렵고 사람 많은곳이 두렵게 되어 급식실조차도 북적거린다고 꺼리게 되었고 학교는 자퇴하겠다고 부모님과 마찰을 일으키게 됩니다. 자퇴 문제는 결국 도장을 받아냈지만 학교에 도장 찍힌거 내러 가는길에 아빠가 학교에 전화를 해서 도저히 못시키겠다고 말씀하셔서 결국 엎어졌네요. 아직도 후회하는 일입니다. 그때 때려쳤어야하는데...

고2, 고3은 또 문제를 한번 일으킨 다음( 이건 자세히 썰풀기가 그렇네요.그리고 어차피 대인기피도 절정이라 아싸질 해야 했을 겁니다) 장렬히 반에서 아싸 테크를 타게 됩니다.

다른반에는 그래도 1학년때 사귄 친구들이 있어 다른반 위주로 졸업때까지 보따리상마냥 돌아다녔네요.


어쨌든 도박중독+게임중독+문제아 그랜드 슬램인 놈이 잘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저 또한 그랬습니다. 첫수능에서 맨날 1등급만 받던 지리과목에서 33이 나온것을 필두로 눈뜨고 볼수 없는 성적을 받았고

재수선언을 하게 됩니다.


한다리 건너라도 안다면 바로 저격 가능할만큼 나름 상세하게 써버렸네요. 왜 쓴건지도 모르겠고...; 일단 너무 스압이라 이까지 하고 이어쓰겠습니다.

쓰고보니 진짜 노답이네;;;;

나름 장문인데 댓글 하나도 안달리면 슬플듯 ㅠ


#인싸로학교 #영어백이나온건초등학생 #입갤or집 #학교 #초등학교 #이유 #싸이코 #허님 #학기 #고등학교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댓글
6
1등 골뭇

다음글 ㄱㄱ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0:53
2018.10.10.
농댕
2등 농댕

수성구 만촌역옆에 이노스페이스 피씨방에서 하루에

피파 5시간씩 하던거 생각나네... 그게벌써 4년전ㅠㅜ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0:55
2018.10.10.
글쓴이
존프루시안테 농댕
만촌역 참 자주 갔던장소네요 친구도 그쪽으로 이사갔었고.... 관련썰도 많은데 참 ㅋㅋㅋㅋ
일단은 이거 완결부터 하고 차차...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0:56
2018.10.10.
restlessmath
3등 restlessmath

다이나믹하내요

전뭐 그냥 살다가 고등학교 간후 공부맛들려서 내신잘따다

고삼때 롤배워서 수능조지고난후 여기까지 왔조

내신평균4인데

대충 고1,2내신이 1~2임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1:10
2018.10.10.
글쓴이
존프루시안테 restlessmath
저도 수천판 했습니다 ㅠ 만년골드긴한데...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1:16
2018.10.10.
취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라이프 알러지를 멈춰주세요 [6] fatis 18.10.12. 53
라이프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입니다. [3] YamaMotor 18.10.12. 82
콕콕 그냥 올겨울 롱패딩 사기로 함 [13] 설이 18.10.12. 89
라이프 마무리용 미적 n제 추천점여 [6] restlessmath 18.10.12. 89
대학생 좌석시간 20분 남았는데 [4] PenPoint 18.10.12. 54
라이프 여기 N다더하면 [4] restlessmath 18.10.12. 118
대학:이공계 개인적으로 이공계에서 물리학/수학이 어렵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3] 지과센세 18.10.12. 98
콕콕 콕콕 회원들의 수능 응시 횟수를 평균내면 [11] 자이하르 18.10.12. 162
라이프 휴가 12월에 나갈듯 [10] 기도하자 18.10.12. 91
콕콕 일격!.. [3] 사막 18.10.11. 87
라이프 노래추천 [1] 쿡쿡 18.10.11. 34
라이프 쉑쉑 조아 [8] file restlessmath 18.10.11. 124
라이프 요새도 실모풀때 짜증나는거 원탑 [2] restlessmath 18.10.11. 179
콕콕 다펑이 나왔으닌깐 [7] T-34 18.10.11. 85
라이프 오늘을 마무리하며 [2] 존프루시안테 18.10.11. 50
라이프 현강 열심히 숙제풀어가도 [3] restlessmath 18.10.10. 99
대학생 아이패드는 대학 공부에 매우 탁월한 도구 입니다 [1] 카스텔 18.10.10. 107
콕콕 요즘 따로 연락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7] 지과센세 18.10.10. 160
라이프 인생썰 3탄 [29] 존프루시안테 18.10.10. 187
라이프 인생썰 2탄 존프루시안테 18.10.10. 75
라이프 간만에 과식한 김에 쓰는 잡글(인생썰) [6] 존프루시안테 18.10.10. 98
라이프 훈련 열외인데 열외 취소했다.. [2] 군인ismylife 18.10.10. 78
라이프 시간 왜 안가냐 [2] KIA 18.10.10. 35
콕콕 이번 수능 망하면 저 어떡하죠 [7] 자이하르 18.10.10. 154
라이프 시즌 4호 고딩으로 오해 [1] 존프루시안테 18.10.10. 53
라이프 ?+누텔라= [1] file restlessmath 18.10.10. 68
운동 멸망 T-34 18.10.10. 45
대학생 해 뜰 때까지 과제할 각이 나왔군여 [1] PenPoint 18.10.10. 54
콕콕 그리고보니 오르비 안 간 지도 좀 됐네 [4] 설이 18.10.10. 114
콕콕 포만한 원래 그런 사람들 많나요 [5] 자이하르 18.10.10. 245
검색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게시판 타이틀 하단에 출력 됩니다.

일반 게시판, 리스트 게시판, 갤러리 게시판에만 해당

2. 글 목록

기본 게시판, 일반 게시판,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기본 10명 (11명 일 경우, XXXXX 외 1명으로 표시)

5. 댓글 설정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 표시를 합니다.

6. 글 쓰기 화면 설정

글 쓰기 폼에 미리 입력해 놓을 문구를 설정합니다.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